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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뮤지컬 시카고를 봤다. 룸메가 "ticket for Chicago"란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내서 아니 얘가 시카고에를 이렇게 급하게 가겠다는 건가 생각했는데 도시가 아니라 뮤지컬 얘기였다ㅎ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애니띵 고우즈에 이어 이게 두번짼데 두 작품이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애니띵 고우즈에도 여주가 시카고 분위기 비스무리한 직종에 종사하긴 하지만 시카고가 훨씬 다크하고 섹시함 애니띵 고우즈는 중학생 관람가라면 시카고는 고등학생 관람가인 느낌? 의상은 백배 더 섹시했다 눈요기는 매우 즐겁게 했음ㅎㅎ

의상뿐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도 시카고는 고등학생 관람가라는 느낌인데 시카고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생각이 안 나다가 쇼를 봐가면서 기억이 점점 났는데 일단 스토리가 매우 인상적이고 (마치 처음 보는 스토리인양ㅋㅋㅋㅋㅋㅋ) 즐겁고 밝지만은 않은 스토리이고 영화도 씨리어스한 분위기로 기억되 있었는데 의외로 전형적인 뮤지컬스러운 코믹 요소가 많았다. 어쨌든 시카고의 줄거리는 드라마임에 반해 대놓고 로코라고 느꼈던 애니띵 고우즈에 비해서도 전혀 코믹함이 뒤쳐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게 젤 흥미로웠다. 그 얘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면이 무대 예술이자 관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인 뮤지컬이 가장 뮤지컬스러운 면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조연들도 물론이지만 특히 여주가 굉장히 코믹하게 연기를 했는데 그게 나빴다는 이야기는 저언혀! 아니고 그게 대본에 나와있는 연기인지 배우의 애드립인지 모르겠는데 관중을 굉장히 엔터테인하는 연기를 했다. 영화를 볼 때는 르네 젤웨거 캐릭에 실망하고 캐서린 제타 존스 캐릭에 감탄했던 거 같은데 여기선 반대였다. 록시가 훨 좋았고 그건 백번 배우의 연기 탓! 단연 록시 원탑이었고 레알 혼자 원맨쇼를 해도 안 지루했고 군무를 배경으로 깔고 해도 튀었다. 록시 역의 배우는 코미디가 자연스러웠고 벨마 역의 배우는 약간 더 웅장(?)하고 정극스러운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았다. 록시와 벨마의 듀엣 장면이 몇번 있는데 둘이 같은 노래를 나란히 서서 부르는데도 두 배우의 표현이 너무 달랐다. 그런 장면의 제스처들까지 대본에 캐릭터에 따라 지문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고 배우의 애드립과 재량이 아니었을까...

다른 조연들도 다 대체로 좋았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메리 선샤인... 왜 기억에 남앗는지는 말하면 너무나 큰 스포일러가 되므로 말할 수는 없닼ㅋㅋ 그게 메리 선샤인 연출이 원래 대본에서도 그런 건지도 너무 궁금.. 궁금한 게 많아서 (여주의 연기라던가 빌리 플린 첫 솔로 때 부채춤 연출이라던가 메리 선샤인이라던가 원래 이렇게 전반적으로 코믹한지!) 시카고는 나중에 다른 프로덕션으로 또 봐야 할 것 같다ㅎ 영화도 다시 보고


2012 / 7 / 김소피

1. 한국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랑 브라질 다큐멘터리 The Last Cangaceiros를 봤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좋았는데 캉가쎄이로는 좀 별로였다. 일단 이야기 이해가 좀 힘들고... 세컨드핸드 내러티브를 피하고 최대한 본인들의 증언이나 원사료들로만 전달하려고 한 거 같은데 근데 전달이 좀 너무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막이 있는데 번역이 안 된 부분도 있고 자막이 계속 밝은 바탕에 하얀 폰트로 나와서-_- 읽을 수가 없었다!!!! 안 보인다고!!!!!! 포르투갈어는 재밌게 들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너무너무너무 연세들이 많으셔서;; 그게 흥미로웠다. 주인공 아저씨는 정말 나쁜 사람이다.

2. 캉가쎄이로는 모마에서 현재 진행중인 브라질 스페샬의 레퍼토리인데 상영시간 기다리면서 모마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도 잠깐 봤다. Boetti란 작가의 Game Plan이라는 전시랑 Ecstatic Alphabets/Heaps of Alphabets란 기획을 봤는데 미술이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엑스테틱 알파벳... 중 Paul Elliman이란 작가의 Found Fount 라는 게 재밌었다.

3. 할렘의 다운타운(?)에 있는 아폴로 극장에서 아마추어나이트하는 것도 봤다. 아마추어 나이트 자체의 참가자들 수준이나 수는 기대 이하였지만 전체적인 쇼는 굉장히 잘 계획된 재밌는 프로덕션이었다. 아마추어 나이트 참가자들보다 그 전에 어린 애들 장기자랑하는 순서에 참가한 댄스팀(얘네들은 어리다기엔 좀 너무 십대였지만)이 더 인상적이었다. 참가자의 노래가 맘에 안들면 관중이 가차없이 야유하고 야유가 심하면 참가자는 노래를 하다 말고 퇴장당한다. 전국노래자랑의땡 비슷하다 할 수 있는데ㅎ 나랑 전체적인 관중의 취향이 너무 안 맞았다.. 그런데 본론은 정말 전체 쇼의 작은 일부분이고 다른 부분들은 다 재밌었다. 밴드도 좋았고 사회자도 좋았고 인터미션의 디제잉도 좋았고 앞순서들도 다 좋았고..


2012 / 7 / 김소피

요새 사고 싶(지만 사정상 보류해놓)은 것들:

1. 슬리퍼 -- 내가 싫어하는 슬리퍼가 너무나 튼튼해서 몇년째 버티고 있다.. 그런데 마침내 밑창이랑 발가락 사이 끈이 닳아가고 있어!!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에 해치울 수 있을 듯ㅎㅎ 버켄스톡 예수님 샌들이랑 그냥 싸구려 쪼리 중에 고민 중

2. 헤드폰 -- 조금만 힘주어 벌리면 부품들이 툭툭 분리되긴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들리긴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한쪽이 소리가 안 들리는 것 같다... 드디어 그동안 노래만 부르던 새 헤드폰을 사야할 시점이 되었다!!!


2012 / 7 / 김소피

7월의 뉴우스: LIBOR 스캔들 -- 덕분에 who's who in (London) banking industry는 잘 익히고 있다.


2012 / 7 / 김소피
김소피 2012.07.11

1. 역시 친구는 좋다! 삼일 연짱으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들을 너무나 오랫만에 만났다. 토요일에는 C 형제를 봤는데 둘다 너무너무 보고 싶었고 너무나 얘기하고 싶었는데 둘다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일대일로 본 게 아니었어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별로 못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제는 일년에 한번꼴로 만나고 있는 K양을 보고 오늘은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A양을 만났다! 말은 꽤 전해들은 A양의 남편도 만났다.

2. 지난 주에 졸라 일이 바쁜 와중에 두시간짜리 점심ㅎㅎㅎ을 단행해가며 B씨와 오랫만에 점심을 먹었는데 얻은 것이 꽤 된다: 1. 요새 대유행인 포르노책 Fifty Shades of Grey 2. 아팔라치안 산맥 종주에 대한 책 A Walk in the Woods 3. 까미노에 대한 마틴 쉰과 찰리 쉰이 아닌 아들의 영화


2012 / 7 / 김소피
김소피 2012.07.07
3. 메주고리예 Medjugorje Međugorje

1) 작년에 스페인에 갔을 때 라 뿌에블라 데 알모라디엘? 근처쯤이지 않았나 싶은데 여하간 까스띠야 라 만차의 완전 쌩 들판 한가운데에서 땡볕 쨍쨍한 한시쯤에 마주친 농부 아저씨가 나를 굉장히 반갑게 맞아(?)주셨다. 지금은 잘 생각 안 나지만ㅎㅎ 이런 저런 말씀을 막 해주셨는데 나중에는 주머니에서 묵주를 꺼내서 보여주셨는데 묵주의 십자가에 Medjugorje라고 쓰여져 있었다. 스펠링은 약간 달랐을지도 모른다. 아저씨는 스페인식으로 그걸 "메두호르헤"라고 하시면서 막 설명을 해주셨는데 일단 내가 잘 못 알아들었고-_-;; 묵주가 보통 묵주처럼 생긴 게 아니라 구슬(?) 수도 다르고 그랬다. 그래서 난 그게 꼼짝없이 스페인 시골에서 유행하는 사이비 종파;;;인 줄 알았다... 나중에 저 말을 기억해내서 검색했을 때 나왔던 얘기도 믿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됨ㅎㅎ

2) 이번 윔블던에서 진지하게 본 유일한 경기가 된 마린 칠리치 대 샘 퀘리 경기(윔블던 역사상 두번째로 긴 - 첫번째로 긴 경기는 너무 어처구니없이 길기 때문에 영원히 안 깨질거닼ㅋㅋㅋ - 남자 단식 경기가 됐다)를 보고 나서 칠리치가 맘에 들어서 칠리치를 검색해봤는데 출신지가 Medugorje였다.

3) 저 경기 본 건 엄마집에 있을 때였는데 그러고 나서 화장실에를 갔는데 화장실에 쌓아논 읽을 거리 중 무슨 전단지 중에 "메주고리예"가 떡하니 적혀져 있는 게 있는 거다! 메주고리예 성지순례 패키지 홍보였나 그랬다. 난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 발현했다는 말을 앞서 말한 인터넷 검색에서 보았지만 믿지 않고 무섭다며 사이비 취급했는데ㅎ 아니 이럴 수가...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다. 그랬더니 엄마 왈 잘 알려진 얘기라며-_-;; 성모님 발현하는 경우는 발현 후 백년이 지나야 교황청의 공식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잘 알려진 파티마나 루르드도 그랬다고 한다. 메주고리예의 경우는 최근의 일이라 백년이 되지 않아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다른 발현지들과 다르게 성모님이 특정인물, 특히 특정 아이들에게만 발현하시는 게 아니라 불특정다수(?)에게 나타나신다고 한다. 엄청나게 순례들 가고 있다고... 거기다 과달루페의 성모님도ㅎ 난 왜 그렇게 유명한지 전혀 몰랐는데 과달루페가 성모님 발현지여서 그런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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